필선(筆仙)아, 필선아, 너는 나의 전생이고 나는 너의 현생이니, 나와 인연을 이어가려면 종이에 원을 그려라.
우울한 남자가 먼저 물었습니다.
'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요?' 붓이 움직여 '예'라는 글자에 멈췄습니다.
답을 본 그는 안도했습니다.
화려한 노부인이 이어서 물었습니다.
'나는 정말 영원히 늙지 않을까요?' '예' 노부인은 안심한 미소를 지었습니다.
아름다운 젊은 부인이 또 물었습니다.
'누군가 내 비밀을 아는 건가요?' '예' 젊은 부인은 긴장했습니다.
붓이 다시 저절로 천천히 움직여 몇 글자를 써냈습니다.
'너희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?'